검색결과13건
연예일반

주우재와 손잡은 ‘놀면 뭐하니?’, 위기론 벗어날까

개편 기간을 가진 MBC ‘놀면 뭐하니?’가 2주 만에 다시 시청자 곁으로 돌아왔다. 정준하와 신봉선의 하차, PD교체라는 큰 결정과 함께 예능 대세 주우재가 합류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한 ‘놀면 뭐하니?’가 과연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 ‘위기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개편 후 첫방, 주우재 의외의 활약지난 1일 방송을 재개한 ‘놀면 뭐하니?’의 첫 콘텐츠는 시민들과 함께 떠나는 ‘국내 패키지 여행’이었다. 3명씩 2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각각 철원(유재석, 이이경, 주우재)과 구봉도(하하, 박진주, 이미주)로 떠나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날 가장 관심을 받은 인물은 역시나 새 멤버 주우재. 하하는 첫만남부터 “아파 보이는데?”라고 첫인상을 언급했고, 주우재는 합류 소감에 대해 “첫촬영 전날 부담이 됐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주우재는 걱정과 달리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우재는 주상절리에 오르던 중 “엉덩이에 쥐가 났다”며 연예계 대표 허약체질임을 또 한 번 드러냈다. 또 수제버거만 고집하던 그가 고된 일정에 김치찌개를 원샷하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유재석과의 티키타카도 관전 포인트였다. 평소 친한 동생들에 짓궂은 농담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한 유재석은 주우재에게도 “시청자들 너한테 큰 기대 안 해”, “꼴값 떤다”, “‘나 혼자 산다’ 윌슨처럼 가만히 있다 가라”고 독설을 던지면서 소소한 재미를 안겼다. 최근 여러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주우재가 ‘놀면 뭐하니?’에서도 존재감을 확립한 것이다.다만 시청률 상승 효과는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190회는 전국 시청률 3.2%에 그쳤다. 2주 전 방송된 189회(4.3%)보다 1.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 ‘놀면 뭐하니?’ 반등 성공할까2019년 처음 시작한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PD가 연출을 맡았을 당시 전성기를 찍은 후, 지난해 김PD가 떠난 뒤부터 몇 번이나 위기론에 휩싸였다. 기존 ‘놀면 뭐하니?’의 색을 잃은 모호한 콘텐츠가 원인이었다.유재석의 릴레이 카메라로 첫 포문을 연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의 다양한 부캐쇼가 펼쳐진 ‘유니버스’로 확장했다. 유고스타, 유산슬, 유르페우스, 닭터유를 비롯해 싹쓰리, 환불원정대, MSG워너비까지 음악 특집도 연이어 성공시키며 시청률 10%대를 기록했다. 그러던 중 김PD가 하차하고 지난해부터 박창훈PD가 투입돼 정준하, 신봉선, 이이경, 박진주가 새롭게 영입, 유재석까지 5인 체제를 유지했다.박진주와 이미주 등 예능계의 새 얼굴로 신선한 느낌을 안겨줬지만, 고정 출연을 유지할 만큼의 예능감은 아직 부족했고 멤버들 간 어색한 관계가 재미를 깎는 요소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놀면 뭐하니?’에 위기론이 제기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콘텐츠의 부족이었다. 유재석 중심의 1인 체제에서 멤버들의 버라이어티로 변화를 꾀한 것이라면 이들의 케미를 더욱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모색해야 하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부캐’ 특집은 내려놓은 채 흔한 소재의 기획으로 대체됐다. 결국 유재석이란 카드가 있음에도 다른 버라이어티 예능과 큰 차별점을 두지 못해 시청률 하락 현상으로 번지게 됐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놀면 뭐하니?’는 캐스팅보다 프로그램의 정체성 확립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존 멤버만 손을 본다면 그 인물이 갖고 있는 이미지로 인해 자칫 내용이 뻔해질 수 있다. ‘놀면 뭐하니?’가 ‘앞으로 어떤 포맷으로 가겠다’는 콘텐츠의 변화를 위한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대대적인 개편을 강행한 ‘놀면 뭐하니?’가 MBC 대표 예능으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결국 새로운 콘텐츠와 여기에 온전히 흡수되는 멤버들의 호흡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5 05:10
프로야구

[IS 포커스] "내가 있던 없던...정상에 설 때 온다" 수베로 감독 ‘예언’은 이뤄질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지난 7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시작된 시즌 첫 3연승. 시즌 최하위 탈출에도 성공했다.3연승 직전까지 한화는 6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이 기간 총득점이 단 8점에 그쳤고, 27점에 내줬다. 선발진은 총 29와 3분의 2이닝만 던져 평균 5이닝에도 미치지 못했다.3연승 기간은 달랐다. 지난 3일 두산전 7회에만 8점을 얻는 등 3경기 평균 8득점에 달했다. 그동안 침묵한 하위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 선발진 역시 김민우(6이닝 비자책)-펠릭스 페냐(6이닝 2실점 10탈삼진)-문동주(5이닝 1실점)가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3연승을 했다고 올 시즌 한화가 달라졌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최소한 '수베로 호' 한화의 리빌딩을 재평가할 근거는 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버치 스미스와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실패가 치명적이긴 했으나, 선발진도 서서히 윤곽이 잡히고 있다. 김서현의 합류로 불펜진도 자리 잡고 있다.올 시즌 초 한화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리빌딩 3년째인데 성과가 보이지 않고, 100억원 넘게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 투자해도 성적은 여전히 최하위였다. 육성 전문가로 영입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승리보다 육성이 우선인 마이너리그 감독 경력이 KBO리그 1군 감독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두산 왕조를 구축했던 김태형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방송 중 수베로 감독을 향해 "운에 맡기며 마운드를 기용한다. 개인적으로는 (수베로 감독의 선수 기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강한 비판을 쏟아내 화제가 됐다. 그러나 한화의 목표는 2023년 우승도 가을 야구도 아니다. 비슷한 시기 하위권이었던 팀들과 비교하면 한화의 상황도, 처방도 달랐다. 한화의 선택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메이저리그(MLB) 팀들과 유사한 높은 수위의 리빌딩이었다. 성공만 한다면 젊은 선수 다수가 주축이 돼 장기간 군림하는 강팀이 될 수 있다.수베로 감독은 3연승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3일 "KBO리그를 마이너리그라고 생각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MLB 팀(1군)의 목표는 많이 이기는 것"이라며 "피츠버그는 100패를 했던 시즌도 있고, 최하위를 해왔다. 그러나 (육성) 과정에 충실한 끝에 돌풍을 일으켰다"고 빗댔다. 수베로 감독은 "사람은 긍정적이면 안 된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졌을 때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나와 한화 구단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졌을 때 마냥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대신 '전날 경기 이런 상황에서 세밀한 부분을 잡아냈다면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었다. 앞으로 그걸 잡아낸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비판적인 분위기를 수베로 감독이 모를 리 없다. 그러나 그는 한화의 미래를 확신했다. 그는 "언젠가 웃을 날이 올 거다. 내가 있든 없든 분명 한화가 리그 정상에 설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Whether I'm here or not, We will smile. And this team, will go on top)"고 자신했다.그는 "지금은 그날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고통스러울 거다. 중요한 건 확실한 계획"이라며 "여러 비난 또한 스포츠의 일부다. 그러나 우선 지금은 계속해서 팀이 계획한 바를 진행해야 한다. 나는 이 팀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낼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한화가 올 시즌 극적인 반등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시즌 종료 때 수베로 감독이 찬사를 받을 가능성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한화가 선택한 리빌딩 방향에 맞도록 수베로 감독은 팀을 이끄는 중이다. 차승윤 기자 2023.05.09 09:23
해외축구

이강인도, 황희찬도 '포효'... 나란히 오랜 골 침묵 깼다

이강인(22·마요르카)과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릴레이골’을 터뜨렸다. 오랫동안 이어지던 골 침묵을 깨트리고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이강인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시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서 후반 5분 리그 3호 골을 터뜨렸다.이강인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5분 아브돈 프라츠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든 뒤 팬들 앞에서 포효했다. 지난해 10월 친정팀 발렌시아와 원정경기 이후 5개월 만의 골이다.시즌 초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던 이강인은 발렌시아전 골 이후 오랫동안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그러나 이날 오랜만에 침묵을 깨트리면서 리그 공격 포인트를 7개(3골·4도움)로 늘렸다. 리그 3골은 지난 2019~20시즌 발렌시아에서 기록한 2골을 넘어선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이다.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은 벌써 자신의 라리가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는 마요르카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호평했다. 이강인의 골 소식에 '돌아온' 황희찬도 자신의 리그 첫 골로 화답했다.황희찬은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지난달 리버풀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황희찬은 이날 후반 24분 교체로 출전하며 한 달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불과 57초 만에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문전에서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황희찬이 골을 터뜨린 건 지난 1월 리버풀과 FA컵 이후 두 달 만이자 리그에서는 올 시즌 처음이다. EPL에서 골을 넣은 건 지난해 2월 아스날전 이후 381일 만이다.EPL 개막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도 거듭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던 황희찬은 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반등을 위한 불씨를 지폈다.창끝이 무뎌졌던 울버햄프턴 입장에서도 이날 해결사로 나선 황희찬의 복귀는 더욱 의미가 컸다. 영국 버밍엄메일은 "출전한 지 1분 만에 골망을 흔들면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조명했다.김명석 기자 2023.03.14 00:56
연예일반

'미스터트롯2', 박서진의 저주? 시청률 추락+편애 논란 가중

'미스터트롯2'가 처음으로 시청률이 10%대로 추락, '박서진 탈락' 후폭풍을 실감케 했다.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8회는 전국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1부 기준)를 기록해 방송 후 처음으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지난 2일 박서진이 데스매치에서 탈락한 7회 방송의 시청률인 21.8%에 비하면 무려 3% 포인트나 하락한 의미심장한 수치다. 정점을 향해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시청률이 상승해야 하는 것인데, 중요한 지점에서 하락세를 찍은 것이다. 특히 '미스터트롯2'는 첫 방송에서 20.2%라는 놀라운 수치로 야심차게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던 터라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수치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MBN '불타는 트롯맨'과도 시청률 격차를 5% 정도로 좁혀서 '원조의 힘'을 무색케 했다. 시청률 하락 이유에 대해서는 '박서진의 탈락 여파'라는 분석이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한 공정성 논란, 특정 가수를 향한 편애 편집 논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박서진이 '데스매치'에서 안성훈에게 패배해 탈락한 지난 2일 방송분은 최고 시청률로 정점을 찍었으며, 줄곧 온라인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1~3위를 유지했던 박서진의 탈락 소식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들이 대거 올라왔으며, "시청 거부 운동"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시청자들은 "박서진을 견제하기 위해 떨어뜨린 것 같다", "추가합격 기준이 도대체 뭐냐?", "이미 톱7 정해놓고 밀어주기 위해 편집하는 것이 뻔히 보인다" 등 날카로운 반응이 많았다.박서진이 빠진 후 국민투표 1위는 안성훈이 차지했다. 박서진을 누르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안성훈이 처음으로 8회 방송에서 1위에 등극했으며 그 뒤를 이어 박지현이 2위, 김용필이 3위, 최수호가 4위에 올랐다.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에서 제작진은 '데스매치 톱5' 멤버들의 '서사'에 집중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오히려 떨어뜨렸다는 반응이 컸다. '불타는 트롯맨'이 화려한 디너쇼로 역동적인 무대와 관객들과의 호흡에 중점을 둔 데 반해, '미스터트롯2'는 톱5(김용필-박지현-송민준-안성훈-최수호)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매력,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듯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미스터 뽕샤인'의 경우 대장인 김용필의 '퇴사 스토리'를 10분 가까이 보여줬다. 49세의 가장이지만 꿈을 위해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진행을 맡았던 방송 프로그램을 그만두는 모습을 보여주며 '퇴사 초강수'로 김용필의 의지를 집중 부각시킨 것. 다음 주자인 '꿀벌즈'에서는 박지현의 스토리텔링은 '수산업자 스토리'에 맞췄다. '가짜 수산업자', '장윤정 제자'라는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실제로 수산시장에 가서 횟감을 구입해 직접 회를 뜨는 모습을 강조했다. 세번째 팀으로는 '뽕플릭스'가 등장했는데 역시 대장인 송민준의 장기인 요리와 캠핑에 집중해 오히려 "지루하다", "노래 경연 모습을 더 보여주지..."라는 반응이 컸다. 자연스럽게 대장들의 인생 스토리 분량이 커지다 보니 다른 톱25 멤버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병풍, 들러리 같은 인상을 줬다. 경연도 각 무대가 무려 15분 안팍이라서 전 시즌보다 길었다. 이전 시즌은 4~5곡을 메들리로 선보였으나 이번 시즌은 무려 7곡 안팍을 메들리로 짜서 자칫 지루하게 느껴졌고 무대 구성도 '불타는 트롯맨'의 화려한 구성과 달리 안정적이고 평범한 개인들의 릴레이 무대에 그치는 느낌이었다. '미스터뽕샤인'에서는 특히 미성년자인 황민호의 존재감이 없어서, 아이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컸다. '꿀벌즈'에서는 거의 모든 핵심 안무를 소화하고 완벽한 고음을 선보인 성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않아서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외에도 '꿀벌즈'의 강재수, '뽕플릭스'의 오찬성은 거의 카메라에서 볼 수 없어서 팬들의 아쉬움을 키웠다.마스터들 역시 김용필, 박지현, 송민준, 안성훈 등 '대장들'을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같은 밀어주기성 편애 논란에도 시청자들의 거부감은 커지고 있는 추세다. 다음 주는 마지막 메들리 팀미션 주자인 최수호 팀이 등장하며, '데스매치 톱5'의 대장전이 펼쳐진다. 앞서 시즌에서는 각 팀에서 자발적으로 '에이스'를 결정해 나선 데 반해 이번 시즌은 무조건 '데스매치 톱5' 멤버들이 단독 무대를 꾸미는 것이라 자연히 이들에게 관심이 쏠리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흥미를 반감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들이 결승전 톱7에 포함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 너무 뻔한 전개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다.과연 '미스터트롯2'가 다음주 방송에서 시청률을 다시 20%대로 반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10 07:50
연예일반

[추석IS] 이건 꼭 봐야해! 지상파+OTT 체크 리스트

3년 여의 팬데믹이 끝난 후 맞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 그럼에도 고향을 찾기 쉽지 않거나 방콕 연휴를 보내는 이들도 있을 터. 지상파 채널들과 각 OTT는 다채로운 콘텐츠의 향연으로 휴식에 즐거움을 더한 연휴를 책임질 전망이다. #KBS로 돌아온 강호동 강호동이 6년 만에 KBS로 돌아온다. 오는 11일과 12일 방송하는 KBS2 ‘라운드 테이블’은 6인의 스타가 고난도의 명곡들을 이어 부르는 랜덤 릴레이 음악 게임 쇼다. 노래를 잘 불러야만 우승할 수 있는 기존 음악 경연 쇼의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11일은 오후 9시 20분에, 12일은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국내 최초 스포츠인들의 두뇌 대결 버라이어티도 볼만하다. KBS2 추석특집 ‘스포츠 골든벨’은 MC 서장훈부터 허재, 허웅, 박세리, 김병현, 박태환, 김동현 등 스포츠 각 분야 원톱들이 출격한다. 9일 오후 7시 40분, 10일 오후 4시 50분에 본방사수할 수 있다. #MBC는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부활 아이돌의 스포츠 축제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2년 만에 부활한다. 9일 오후 5시 30분, 12일 오후 5시 20분에 1부와 2부가 방송된다. 11일 오후 2시 50분에는 ‘2022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E스포츠 선수권대회’까지 전파를 탄다. 부활을 선언한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글로벌 아이돌 스타들과 핫트렌드 루키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라는 구호 아래 정정당당한 스포츠 축제의 장을 연다. 새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10일 오전 1시와 11일 오후 8시 30분 ‘금수저 프리미어’로 첫 방송 전 붐을 일으킨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다.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연우가 열연을 펼친다. #SBS의 선택은 김호중 SBS의 올 추석 야심작은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다. 가수 김호중의 단독쇼인 해당 프로그램은 클래식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는 물론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꾸며진다. 9일 오후 8시 10분 방송. 특선 영화도 놓칠 수 없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주연 ‘장르만 로맨스’는 10일 오후 8시 20분에 TV 최초로 방송된다.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에는 설경구, 변요한 주연 ‘자산어보’를, 11일 오후 3시에는 김영광, 이선빈 주연 ‘미션파서블’을 시청할 수 있다. 유오성과 장혁의 ‘강릉’은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12일 오전 9시 55분에는 ‘싱크홀’이, 이날 오후 8시 25분에는 ‘킹메이커’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힘주고 내놓는 콘텐츠마다 영 맥을 못 추던 넷플릭스가 9일 윤종빈 감독,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등을 내세운 ‘수리남’으로 모처럼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수리남’은 남미를 배경으로 국정원 비밀업무라는 한국적 스토리가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다. 권상우와 성동일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연휴 동안 지루할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100대 드라마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도 추석 연휴 동안 정주행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으로부터 200년 전 웨스테로스를 통치했던 왕가 타르가르옌 가문의 내전을 다룬다. 온 가족이 모인 자리라면 티빙을 틀자. 임영웅 첫 단독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 서울’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9일 첫 공개되는 ‘청춘MT’는 추석 연휴 가장 화려한 오리지널 예능이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하기 때문. 박보검, 김유정, 박서준, 안보현, 지창욱 등 15명의 배우들이 MT를 떠난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도 추천한다. 팬들이 가장 감동적인 작품으로 꼽는 9기 ‘어른제국의 역습’, 가슴 먹먹한 부성애를 담은 22기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등 총 28편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08 09:00
프로야구

장타력 살아난 최형우, KIA는 '지뢰밭 타선' 구축

장타력 저하에 시달리던 최형우(39)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의 발톱이 더 날카로워졌다. 최형우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소속팀 KIA가 2-1로 앞선 4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이반 노바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올렸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그 어느 때보다 들끓었다. 최형우가 2022시즌 홈구장에서 쏘아 올린 첫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KIA 선수들도 그라운드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최형우의 등과 머리를 연신 두드리며 격하게 반겼다. 선수단과 KIA팬 모두 기다리던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2021시즌까지 개인 통산 342홈런을 치며 '통산 홈런' 부문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야구 대표 거포다. 그러나 올 시즌 출전한 첫 40경기에서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했다. 타율(0.225)과 장타율(0.279)은 규정타석을 채운 KIA 타자들 중 가장 낮았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33개)을 얻어내며 높은 출루율(0.384)을 기록했지만, '장타 생산'이라는 중심 타자의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2021시즌에도 타율 0.233 12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2022년 스프링캠프를 앞둔 그는 "작년(2021시즌)보다 더 못하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 부진은 다 잊었다"고 말하며 반등을 자신했지만, 2021시즌 초반 행보는 가시밭길이었다. 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에이징 커브'에 진입한 것으로 보였다. 최형우는 6월 진입을 앞두고 전환점을 만들었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고, 이튿날(26일) 삼성전 2회 초 타석에서는 리그 정상급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몸쪽(왼손 타자 기준)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022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2022시즌 44경기 만에 나온 최형우의 첫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는 최형우의 반등을 예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틀 만이었던 28일 SSG전에서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KIA가 SSG전 4연패를 끊어내는 데 기여했다. KIA는 4월 부진했던 '거포 기대주' 황대인,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월 펄펄 날며 공격력이 좋아졌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나성범과 기존 주축 타자 김선빈의 타격감은 꾸준히 좋았다. 최형우까지 '반등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한층 무게감 있는 타선을 갖추게 됐다. 3번 나성범부터 최근 하위 타순(8번)에 나서고 있는 '공격형 포수' 박동원까지 모두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 KIA는 5월에만 홈런 28개를 때려내며 30일 현재 39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5.30 05:59
프로야구

엘·롯 이어 KIA도 '봄바람'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의 발톱이 날카로워졌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IA가 2022 KBO리그 '돌풍 릴레이'에 가세했다. KIA는 지난달 27일 KT 위즈전부터 6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반등했다. 2022시즌 전적은 9일 기준으로 15승 16패로 공동 7위. 리그 2위 LG와 2.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KIA 타선은 4월 한 달 동안 팀 타율 2위(0.261), 출루율 1위(0.340)를 기록했다. 그러나 잔루 1위(196개)에 올랐을 만큼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았다. 1~2경기에서 안타를 몰아친 뒤 급격하게 득점력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거포 유망주 황대인이 살아났다. 황대인은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6일에는 3점 홈런을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6개)을 올렸다. 개막 20경기에서 타율 0.224에 그치며 퇴출 위기에 놓였던 소크라테스는 5월 출전한 7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385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KIA 타선을 상대하는 배터리는 김선빈·나성범·최형우에게 출루를 허용하더라도,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을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현재 KIA 타선에는 피해갈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KIA 선발진은 팀 성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23일 키움전부터 6일 한화전까지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해내며 팀 역대 최다 연속 경기 QS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지난달 13번의 QS를 해냈지만, 선발승이 4번에 불과했다. 득점력이 살아난 5월에는 임기영을 제외한 선발 투수 4명이 한 번씩 승리 투수가 됐다. KIA가 투·타 조화 속에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도 복귀를 앞두고 있어 KIA 선발진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잠시 흔들렸던 필승조도 제자리를 찾았다. KIA는 4월 29일부터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모두 7회 이후 필승조가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셋업맨 장현식은 블론세이브 2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2패를 기록했다. 잠잠한 타선보다 더 큰 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주말 한화 3연전에서 정해영이 2세이브, 장현식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해내며 반등했다. 벤치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4월 내내 선발 기회를 줬던 '거포 유망주' 김석환을 지난 2일 퓨처스(2군)리그로 보냈다. 주전 3루수로 썼던 신인 내야수 김도영도 백업으로 돌렸다. 충분히 기회를 줬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자 결단을 내린 것이다. 김도영 대신 1번 타자·3루수로 내세운 류지혁은 5월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300 출루율 0.444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기동력도 살아났다. 지난달 KIA는 10개 구단 중 도루 시도(10번)가 가장 적었다. "빠른 야구를 하겠다"는 김종국 감독의 밑그림이 흔들렸다. 그러나 5월부터 KIA 주자들은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위협을 주고 있다. 7경기에서 7번의 도루를 시도(4번 성공)했다. 7일 한화전 1회 초 공격에선 거포 나성범까지 작전 야구를 수행했다. 구단 프런트도 발을 맞추고 있다. KIA는 백업으로 밀린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좌투수 김정빈과 내야 유망주 임석진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9일 단행했다. 2020시즌 10홀드를 기록한 김정빈은 왼손 불펜진이 약한 KIA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4일 키움으로부터 영입한 공격형 포수 박동원은 이적 후 홈런 4개를 날리며 판을 이미 흔들고 있다. KIA의 연승 행진은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미 인기팀 LG가 개막 5연승으로 흥행 불씨를 지폈고,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롯데가 2위로 4월을 마치며 야구팬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였다. 롯데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사이, 이번에는 KIA가 봄바람을 탔다. KIA는 10일부터 홈에서 KT와 3연전을 치른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들끓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05:59
야구

KT 반등 릴레이...마지막 주자는 황재균?

10월 내내 부진했던 KT 위즈 타자들이 차례로 타격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제 황재균(34)이 '반등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정규시즌 1위 KT는 오는 14일부터 플레이오프(PO) 승자와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치른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모두 까다로운 상대다. 삼성은 올 시즌 상대 전적(6승 1무 9패) 약세다. 두산은 지난해 PO에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패한 팀이다. KT는 정규시즌 막판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아 고전했다. 10월 경기당 득점은 3.88점. 리그 9위였다. 1위를 지켜야 한다는 타자들의 압박감이 컸다. 입단 16년차 베테랑 황재균도 부진했다. 10월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221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도 0.231에 불과했다. 9월까지 0.310이었던 시즌 타율이 0.291까지 떨어졌다. 실책도 5개나 범했다. 동점이나 역전으로 이어지는 실책도 있었다. 황재균은 지난해부터 KT의 2번 타자로 고정됐다. 하위 타선과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냈다. 장타력이 좋은 2번 타자를 보유한 KT는 남부럽지 않은 공격력을 갖췄다. 하지만 황재균이 부진하자 급격히 득점력이 떨어졌다. KT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하다. 두산을 상대한 지난해 PO에서 경기당 2득점에 그쳤다.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황재균의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호재는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부진했던 KT 타자들이 정규시즌 마지막 한 주 동안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벤치로 밀렸던 주전 리드오프 조용호는 10월 30일 열린 SSG와의 최종전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 2안타·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삼성과 정규시즌 전적 동률(76승 9무 59패) 이루며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다. 10월 출전한 24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211에 그쳤던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삼성과의 1위 결정전 6회 초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친 뒤 상대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밟았다. 이 상황에서 10월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강백호가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쳤다. KT는 1-0으로 승리했고, 심우준은 이 경기 결승 득점, 강백호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황재균은 1위 결정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6회 초 심우준이 출루한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삼성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제발 출루만 해주길 바랐다. 압박감을 이겨내더라"라고 돌아보며 "이제 황재균도 다시 올라올 때가 됐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ongang.co.kr 2021.11.10 06:29
경제

반도체 품귀 장기화…자동차 업계 발 동동

국내 완성차 업계가 추석 전 '파업 리스크'를 해소하며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시 심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오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아산공장 또 가동중단…반도체 공급난 여파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아산공장이 이날부터 17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가동 재개 예상 시점은 추석 연휴 이후다. 현대차는 지난 9, 10일에도 아산공장 가동을 멈췄다가 14일 반도체 부품이 재공급에 따라 생산을 재개했지만, 정상 가동 이틀 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됐다. 당시 발생한 생산 차질은 2000여 대로 추산된다. 현대차 공장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는 이유는 엔진 전자제어장치(ECU)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말레이시아 기반 협력사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휴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초 3분기 이후 반도체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공급난 장기화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제조 공장이 몰려 있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예상이 빗나갔다. 말레이시아에는 독일 인피니온, 스위스 ST마이크로 등 글로벌 주요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공장이 모여 있다. 25개의 반도체 공급 업체가 있는 동남아 최대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지다. 다른 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기아는 지난 7일 미국 조지아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의 월 생산량을 5000대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으로 대부분의 차종에서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자 라인업을 유지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생산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쏘렌토의 미출고 물량은 4만여 대에 달한다. 중대형 SUV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부족이 겹치며 주문이 쌓이고 있다. 4만대의 출고 대기물량 중 3만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내연기관·가솔린 모델을 계약할 경우 출고까지 4개월 정도를 기다리지만,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6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한국GM은 주력 차량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의 가동을 이달 들어 50%로 줄였다.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 역시 50%만 가동 중이다. 특히 한국GM의 경우 이미 상반기에만 반도체 품귀 문제로 8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영난을 겪는 쌍용차 역시 반도체 등의 부품 수급 제약으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건 르노삼성차 역시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반도체 부족으로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감산 릴레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자동차 토요타는 이달 일본 내 주요 공장의 가동을 2주 동안 중단했다. 닛산은 이미 25만 대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혼다는 생산량 감축으로 판매량이 15만 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그동안 수익성이 높은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가까스로 생산을 이어갔지만, 최근 반도체 부족에 트럭과 SUV까지 감산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3분기 인도 물량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머스크 CEO는 "3분기 초 극심한 부품 수급 차질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분기 말 이례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역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우선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차량을 제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달 전자제어 유닛(ECU)용 반도체 부족으로 나흘간 중국 상하이 공장 일부 라인 가동을 멈췄다.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2세대 양산형 모델 출시는 오는 2023년으로 미뤘다. 반도체 품귀 장기화 우려 문제는 빠른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경제까지 확산하며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공급난이 중·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삼성전자·TSMC·인텔·U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파운드리 증설에 나섰지만, 투자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병목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맞물려 최근 독일 뮌헨에서 'IAA 모빌리티 2021'에서 폭스바겐·다임러·BMW·포드의 경영진은 이구동성으로 ‘칩 부족 문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칩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시장점유율을 크게 잃었다”며 “칩 부족은 정말 큰 문제이며 중국 동료들이 반도체를 구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 회장은 “코로나가 진정된다고 해도 전반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군나르 헤르만 포드 유럽 총괄은 “칩 부족이 2024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언제 끝날지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로의 전환으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며 “예컨대 내연기관차인 포드 포커스에는 약 300개의 칩이 들어가지만, 포드의 새 전기차는 최대 3000개의 칩을 쓴다”고 말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은 “이번 3분기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기 바닥을 치고 4분기에 회복되길 바라지만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도 “최소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빡빡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드, 토요타 등 외국 완성차 업체들은 당초 계획보다 생산량을 대폭 줄이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을 낮춰잡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캐스트솔루션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올해 약 850만대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자동차를 생산하는 선진국이 다시 자국 내 생산을 늘리는 등 앞다퉈 반도체 공급망을 점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도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16 07:00
야구

[IS 포커스] LG의 연패탈출 의지, '철옹성' 조상우마저 무너뜨렸다

하나로 뭉친 LG 타선이 철옹성 같던 조상우(25·키움)마저 무너트렸다. LG는 7일 고척 키움전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10으로 이겼다. 3연패 탈출. 1번부터 9번까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려내는 응집력도 과시했다. 선발타자 전원안타는 올 시즌 17호이자 팀 시즌 2호 기록이다. 선발투수가 1회부터 5점을 내주고 불펜이 계속 추가 점수를 허용하는 가운데서도 끈질기게 한 점씩 따라붙어 일궈낸 결과다. LG는 5회까지 매 이닝 1~2점씩 꾸준히 점수를 쌓아 올렸고, 양 팀의 득점 릴레이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7회에도 기어이 2점을 보태 9-10까지 따라 잡았다. 진짜 드라마는 가장 강력한 적과 맞닥뜨린 9회에 펼쳐졌다. 키움 소방수 조상우는 이 경기 전까지 14경기에서 1승 13세이브를 올린 시즌 최고 마무리 투수다. 14번 마운드에 오르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속 150km 후반대 강속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뿌려대는 조상우의 위력에 수많은 팀이 고개를 숙이곤 했다. 키움은 LG가 경기 후반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자 회심의 카드인 조상우를 8회 2사 후부터 투입해 추격의 불씨를 조기 진화하려 했다. 하지만 9회 선두타자 이형종이 조상우의 초구 직구를 때려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반전의 기운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어 이형종의 대주자로 투입된 신민재가 조상우의 폭투를 틈타 3루를 밟았고, 김민성은 1루수 쪽으로 희생번트를 대 동점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다음 타자 김용의의 타구는 2루수 쪽으로 향하는 땅볼. 키움 2루수 김혜성은 타구를 잡은 뒤 동점을 막기 위해 1루가 아닌 홈으로 던졌다. 하지만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신민재를 잡기 위해 서두르다 송구가 홈플레이트 뒤로 빠졌다. 경기 내내 고대하던 동점이 마침내 성사됐다. LG는 여세를 몰았다. 시즌 15경기 만에 첫 실점을 허용한 조상우를 상대로 정주현과 이천웅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 다시 역전 점수를 뽑았다. 계속된 1사 1·3루서는 오지환이 절묘한 스퀴즈번트로 한 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상우가 처음으로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이었다. 8연승 후 3연패에 빠졌던 LG는 그렇게 다시 반등의 열쇠를 잡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연패를 끊으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9회 대주자 신민재가 역할을 잘해줬고, 이천웅의 역전 결승타와 오지환의 스퀴즈 번트 쐐기 점수가 주효했다"고 흐뭇해했다. 고척=배영은 기자 2019.05.07 22: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